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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의 로드트립, 그 이후의 가족

Family After The Roadtrip

  • 2020.09.25
  • Editor. 김명연
  • Photographer. 이형종
  • Writer. 이형종

우리가 할 수 있는 여행에 집중하는 동안 삶의 방식은 또렷해진다.

©Nomadic IAN

아슬아슬하게 아이슬란드에 다녀왔다.
2020년 2월, 코로나 19가 한국은 물론 유럽을 휩쓸기 직전이었다.

©Nomadic IAN
©Nomadic IAN
©Nomadic IAN
©Nomadic IAN
©Nomadic IAN

호주와는 정반대의 낯선 세상이었다.
빙하도 있고 화산도 있고 호주처럼 무한정 광활하거나 황량하지도 않았다.
빙하로 하얗게 뒤덮인 땅일지라도 다양한 색감과 질감이 존재했고 모든 자연이 신기하게만 느껴졌다.
그만큼 사진을 찍어 두고 싶은 풍경도 많았다.
풍경 사진 찍기 좋아하는 사람에게 이만한 여행지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열심히 사진을 찍었고, 집에 돌아와서는 아이슬란드의 다채로운 풍경을 여러 질감의 종이 위에 프린트하는 작업에 매일 일정 시간 이상을 썼다.
그리고 이 사진들을 본 지인의 추천으로 내 인생 첫 사진 전시회까지 열 수 있었다.

©Nomadic IAN
©Nomadic IAN

©Nomadic IAN


©Nomadic IAN

“우리 꺼 해! 우리 꺼!”


내가 정말 좋아하는 말이다.
다른 사람 페이스에 말리지 않고, 남 신경 쓰지 않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자는 의미다.
원래는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배구단 최태웅 감독이 작전타임에 썼던 말인데, 우리 집 가훈으로 삼을 정도로 마음에 와닿았다.

©Nomadic IAN


로드 트립은 우리에게 잘 맞는 여행법이다.

여행이 반복될수록 삶의 방식이 어떠해야 할 지도 또렷해진다.
‘우리 꺼’가 어떤 것인지 정답을 주지는 않지만, 우리에게 맞는 길, 원하는 방향을 조금씩 열어준다.
물론, 이 모든 걸 좀 더 명확하게 하기 위해 올해를 넘기지 않고 ‘입영 통지서’를 받고 싶다.
올해도 안 나오면, 그냥 ‘군대 안 와도 된다’로 생각하려 한다.
그런데도 내 아이와 함께 우리 가족의 지도(루트)를 완성해보고 싶은 꿈은 여전하다.

모던패밀리 | 이형종

로드 트립을 하며 풍경 사진을 찍고, 사진 프린팅을 한다. 다큐멘터리 사진을 전공하고, 프로페셔널 프린팅 랩을 운영하며 가장 치열하게 살았던 30대 때의 기억과 노하우를 되살려 개인 작업을 시작한 것이다. 그는 아내와 함께 풍경 수집 작업실 마이케이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책과 사진 액자를 만든다. 지난 7월에는 개인전 〈여름에 만난 겨울, 아이슬란드〉를 열었고, 책 〈아이슬란드, 얼음 땅에서의 일상 기록〉를 출간했다.  로트트립을 시작하던 날의 이야기는 볼드저널 웹 페이지 '로드트립, 우리만의 지도 만들기' 에서 볼 수 있다.

  • 2020.09.25
  • Editor. 김명연
  • Photographer. 이형종
  • Writer. 이형종